임신준비 6개월. 결국, 아빠가 되다.

내 나이 삼십 중반, 어느덧 결혼 5년 차 어엿한 가장이다.

 

결혼하기 전에는 이렇게 빨리 결혼할 줄 몰랐지만,

아버지가 되는 것은 쉽게 될 수 있을 줄 알았다.

 

하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았던 임신

어떤 이들에게는 연애 중에 '사고'로, 어떤 이들에게는 간절한 바람과 노력에도 쉽지 않은 일.

 

결론적으로 우리 부부에게는 약 6개월의 시간이 걸렸다.

애초에 우리는 신혼 3년을 우리끼리 즐겁게 보낸 후 아이를 계획했었고,

작년 2019년 8월부터 기본 검사를 시작으로 2세 계획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해왔다.

 

 

임신 부적이라는 귀여운 그림 :)

 

나는 나라면 3개월 안에 금세 생명 탄생의 기쁨을 누릴 수 있으리라 예상했다.

예상했던 시간이 지날수록 결국 아내와 나는 초조해졌다.

 

인터넷 검색이며, 지인이 추천하는 여러 가지 영양제를 챙겨 먹기 시작했고

유튜브에서 '빨리 임신하는 법', '난임', '배란 테스트기'를 검색해보았다.

(#임신을 위한 영양제, 우리 부부의 임신에 도움이 되었던 영양제는 별도로 소개 예정)

 

임신 준비 후 어느덧 5개월. 나팔관 조영술

선생님께서 제안하였던 나팔관 조영술을 하게 되었다.

나팔관 조영술이란, 정자와 난자가 서로 만나러 가는 통로인 나팔관이 막혀 있는지를 검사하는 것이다.

아직도 아내가 나팔관 조영술 후 눈물이 고여있는 모습이 잊히지 않는다.

남자는 여자보다 확실히 편하다. 그만큼 많이 공감해주고, 같이 아파해주는 마음과 자세가 중요한 것 같다.

 

6개월차, 드디어 성공! 

어느 날 퇴근 후 어김없이 동네 헬스장을 가려고 현관문을 나서는데

현관문 앞에 '짠' 하고 붙어 있는 임신 테스트기. 그리고 그 안에 그어져 있는 두 줄.

아내가 준비한 서프라이즈 이벤트였다.

기뻤다. 처음 느껴보는 기쁨이라 표현하기 어렵지만 우리 부부를 서로를 부둥켜 안았다.

 

이 날이 내 아이를 만날 날에 대한 기다림과 설레임을 느끼기 시작한 첫날인 것이다. 

 

 

2020년 3월 4일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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